Steady state
태일아 생일축하해 본문
12시가 지났다.
오늘은 태일이 생일.
매년 내가 가장 기다려왔던 날.
아까 산책할때만 해도 많은 얘기들이 하고 싶었는데 막상 화면앞에 서니 하고 싶었던 말들도 기억이 안난다.
일년정도 된 것 같다. 일부러 태일이 소식을 챙겨보지 않았던 것이.
데뷔하고부터 거의 3년정도는 태일이한테 미쳐서 지냈던거 같다.
나말고 함께 덕질했던 모든 태일이 팬들이 정말 열성적이었다.
그리고 거의 모두 자기 일에 바쁜 모두들 가끔 만나면 그 시절 정말 많은걸 쏟아 부었고 가끔 시간이 아깝게도 느껴지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나 역시 그렇다.
어느순간부터였을까 이제는 태일이보다 나를 더 챙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 3년이 나에겐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지만 너무 힘든 시기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그래도 태일이가 있어서 힘든 시간을 지나와서 매우 고맙다.
그런 고마운 마음을 갖고 조금 먼 발치서 바라보는 포지션을 갖기까지 또 1년 이상이 걸린거 같다.
지금은 글쎄 먼발치에서 가끔 소식을 듣는것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전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 신기루 같다.
팬싸가기전 자기전에 하고픈 말들을 몇번이나 되내이고 당일에 직접건내고 대답을 들었을때 행복한 기억들.. 직접 무대들 봤던 순간들.. 떠올려 보려고 하지만 안개처럼 흩어져 버린다.
그래도 군대가기전(....ㅠㅠ) 솔로앨범을 낸다면 한번쯤 보러가고 싶다.
코로나도 풀리고 공개방송이 가능하고 공연이 가능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마 버블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넋두리 처럼 적어본다.
지금생각하면 부끄럽게도 예전엔 태일이에겐 큰 힘을 주는 팬이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마음만 너무 컸었던거 같다.
이제는 조용히 지켜보는 팬으로.. 그래도 오래오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오늘 하루 온전히 좋은 말들 많이 듣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바래
태일아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