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8 14

프롤로그

"상소리가 '비속한 언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비속어는 불쾌하고 통속적이고 남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나 비속어는 다른 어떤 단어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기도 한다. 비속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극단의 감정을 가장 강력하게 표현하는 도구다. 비속어는 타인을 모욕하고 신경을 거스른다. 비속어는 고통이나 강렬한 감정에 대해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비속어는 다른 단어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집단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시킨다. 말하거나 쓸 단어를 선택할 때 우리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많은 요소를 참작한다. 하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고, 전달하려는 정서를 고려하며, 말하는 대상과 장소를 파악한다. 때로는 이 모든 요소를 헤아려 정중한 어법과 신중한 어조를 구사해야 하지..

일상/2018 2018.07.07

180526-180527 경주여행(1)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경주여행을 다녀왔다. 나 합해서 총 다섯명. 일박이일 일정이었지만 다들 전국 각지에서 모여서 만나는 시간도 제각각, 헤어지는 시간도 제각각이었기에 남들보다는 조금은 느슨한 여행이지 않았나 싶다. 첫날은 경주시내 중심으로 다녔다. 황리단길이나 (X리단길 언제 없어지지..) 첨성대, 대릉원 등등 시내 관광지들은 도보 이동이 가능 할 정도다. (아래 지고에 보이는 첨성대, 대릉원(미추왕릉), 동궁과 월지 모두 도보로 갈 수 있다.)​ 점심은 별채반 교동쌈밥집에서 돼지고기 쌈밥으로 메뉴를 통일해서 먹었다. 반찬이 잘 나오고 무난한 맛이었다. 쌈밥집에서 나오면 맞은편에 큰 나무가 있는데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쌈밥집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경주의 경리단길인 황리단길이..

일상/2018 2018.06.22

180506

- 최근에 '과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조금 읽었는데(정말 조금. 챕터 하나)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 서점에 가서 그냥 오래 책을 읽고 싶다. 그리고 적정기술에 대한 책도 읽어봐야지 봐야지 하는데 아직도 못했다.. - 대학원을 갈까?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다가도 아직 20댄데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나는 고학력 백수 혹은 저렇게 되지 말아야 할 케이스 취급을 받고 있다. 어른들이 동생한테 왠만하면 대학원 가라고 하는 중이다. 내 전공중에는 딱히 끌리는 세부분야가 없기도 했고 이 공부를 이어나갈 자신도 없었고 무엇보다 도피로 대학원 가는 일만큼은 하지 않아서 안간거였는데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다. 그냥 대학원 가서 학위라도 따는게 답이었을까. 조금.. 조금 전공이랑 관련은 있지..

일상/2018 2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