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 Chicago

[Chicago] 시카고 뚜벅이..

Sunshine state 2018. 1. 21. 22:05


<Hard rock cafe>





<Blue Chicago>






<Clark Street Bridge>





<James R. Thompson Center>





<Richard J. Daley Center>





<Chase tower>




<Chicago Board of Trade Building>




<Federal Plaza>





<Chicago Theatre>




<Marina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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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틸러스에서 샌드위치 먹고 어디갈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시카고는 건축인데.. 보러가야지.. 싶어서 다운타운으로 걸어갔다. Portillo's 핫도그에서부터 파란 선을 따라 쭈욱 내려가다보면 하드락 카페랑 블루 시카고가 보인다. 시카고는 재즈로도 유명한데 몇몇 유명한 재즈바들이 있다. 블루 시카고도 유명한 재즈바 중 하나인데 오픈까지 시간이 멀어서 지나쳤다. 길을따라 쭉 내려오다보면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길지는 않다. 이 다리에 서서 건물들을 멀찍이서 바라봤다. 그리고 다리 아래쪽에도 내려가보고. 다리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James R. Thompson Center가 있는데 내가 도착했을때는 문을 닫았다. 내부에서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그리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Richard J. Daley Center 가있는데 이 곳 광장에는 피카소의 조각품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오면 보이는 Chase tower. 체이스 타워 앞에는 샤갈의 사계작품이 있다. 몸을 녹이러 들어가고 싶었는데 여기도 문을 닫았다. 그리고 Chicago Board of Trade Building 까지도 내려갔다가 길을 꺾어서 Federal plaza 앞의 조형물도 봤다. 조형물들이 있는 건물들을 지나오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조형물을 위한 공간이 꽤 넓었다는 것이다. 좀 오바하면 그곳에 건물을 하나 세워도 될 정도로 넓었다. 다운타운의 건물들은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인도나 도로, 광장들이 넓은 덕분인 것 같다. (그래서...바람이 그렇게....칼같은거겠지만...) 


 위로 돌아갈때는 일부러 두블럭 정도 더 가서 다른길을 통해 올라갔다. 정말 추웠지만 시카고 여행중에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건축물 투어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직접오기전에 많이 찾아보기는 했지만 누군가 더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좋았을걸,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혼자 시카고 거리를 발길 닫는대로, 보고싶은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짜 있는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내가 미국을 갈 때 누군가가 도시의 바람은 자유를 가져다 준다고 얘기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이 문장을 계속 곱씹었지만 크게 와닿진 않았는데 이 순간에 도시의 (칼)바람은 자유를 가져다 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시카고 극장. 사실 시카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뮤지컬 시카고다. 나는 이 뮤지컬을 두번 본 적이 있다. 한 번은 대학교내 뮤지컬 동아리에서 공연한 시카고이고 두번째는 해오름 극장인가, 무튼 몇년 전 남산 근처에서 본 공연이다. 두번다 즐겁게 본 것 같다. 노래도 좋았고 연출도 멋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에게 시카고는 화려하고 반짝이는 이미지였다. 시카고 극장이 나에게 시카고 이미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문을 닫았다. 어차피 공연을 볼 수도 없었겠지만. 그래서 밖에서 슬쩍슬쩍 구경만 했다. 이 앞에서 내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찍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냥 혼자 극장 사진 좀 찍고 행인한테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하는게 전부였다. 아쉬워라.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뿐인데 사진이 남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