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 Chicago

[Chicago] Andy's Jazz club & Restaurant

Sunshine state 2018. 1. 21. 22:59


<Andy's Jazz club>


 유명한 재즈바 중의 하나인 앤디스 재즈 클럽. 유명 재즈바들은 여러곳이 있지만 여기가 제일 유명하기도 하고 숙소와도 가까워서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했다. 많지는 않지만 미국의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정작 그 도시의 유명한 것들은 해보지 못했다. 뉴욕에서는 야경을 보러가지 않았고 루프탑 바도 못가봤다.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만) 보스턴에서는 프리덤 트레일을 못 걸어봤고 마이애미에서는 클럽을 못가봤다.. 마이애미에서 만난 친구한테 나 마이애미 와서 클럽 안가봤다고 하니까 왓????!?!?!?!??! 이런 반응이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는 꼭 재즈바를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7시부터 공연이 시작해서 6:45분에 예약을했다. 근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미리 들어갈라고 했는데 바 앞에 혼자 랩하고 사람들한테 시비거는 사람이 있어서 무서워가지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라이스 크리스피를 샀다. 계획에 없는 소비였는데 뭔가 그 사람앞을 지나치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태일이 생각도 나서 라이스크리스피를 집어들고 그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재즈바에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엄청난 한국인 무리가 내 앞으로 들어갔다. 거의 여덟명...? 이 사람들도 재즈 공연을 보러왔겠지, 생각했다. 그리곤 같이 있어도 될지 물어보려다가 말았다. 사실 재즈바에 혼자 오는게 좀 무서웠는데 친분도 없는 그 분들 덕분에 조금 마음이 놓였다. 감사합니다.. 입구에 직원이 서서 입장료를 받는데 입장료는 $10이다. 다른 재즈바는 요일별로 바뀌기도 하고 관광객 같아보이면 더 받는 경우도 있다는데 여기는 딱 10 달러 받았다.





 직원분에게 나는 6:45분에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왔다고 얘기하니 괜찮다고 무대 앞쪽에 앉고 싶은지 뒤쪽에 앉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래서 앞쪽으로 달라고 했는데 정말 무대 바로 앞자리를 주셨다.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서 죄송하지만 뒷자리로 가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괜찮다고 무대 정중앙 뒤쪽 자리를 주었다. 혼자와서 구석자리 줄 줄 알았는데 좋은자리로 안내해줘서 감사했다.





메뉴판 신기하다. 메뉴판을 열면 그냥 종이가 아니라 불빛 나오는 종이에 메뉴가 적혀있다.





칵테일을 마시고 싶었는데 아는게 마가리타랑 모히또뿐이었다. 다른건 다 자체 메뉴인지.. 뭔가 상큼한게 먹고 싶어서 The white lady 를 시켰다.





 그리고 점심때 먹은 샌드위치가 아직도 소화가 덜되서 밥메뉴 대신 치즈케잌도 하나 시켰다. 생각보다 메뉴들이 비싸지 않아서 여기서 저녁먹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내 앞에 4인가족이 있었는데 저녁식사 하면서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재즈바라고 해서 어른들만있고 술먹고 그럴 줄 알았는데 가족끼리와서 아버지가 막 어깨춤도 출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공연 시작보다 30분 정도 일찍와서 아직은 한산한 테이블.





인테리어는 약간 이런 분위기다. 





 치즈케이크가 먼저 나왔다. 비록 혼자왔지만 숟가락은 두개를 주셨다. 케이크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역시 맛이 없었다. 아래는 견과류, 위는 캬라멜이 올려져있는데 없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술만 먹기에는 위에 부담이 가니까 잘 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십분뒤에 나온 The white lady. 우선 잔이 너무 작아서 실망했는데 그만큼 독했다. 정말 양은 별로 안됐는데 홀짝홀짝 마시다보니 약간 취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맛은 정말 없었다. 시그니쳐메뉴로 시킬껄. 나는 어째서 음식을 주문하면 다 실패하는 걸까. 기본적으로 레몬맛이 나지만 다시는 먹고싶지 않은 조합이다. 하지만 다 마셨다.





케이크랑 칵테일이랑 함께 ^^





윗윗사진에 케이크 왜 짤라서 찍었냐면 칵테일 나오는 걸 못참아서 먹어버려서... (초점 엉망진창)





 나는 이분들의 공연을 봤다. 구글맵에서 Andy's Jazz club & Restaurant 치면 홈페이지도 들어갈 수 있는데 특정 날짜에 누가 공연하는지, 몇시에 공연이 있는지 미리 확인 해 볼 수 있다. 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날짜가 이틀 뿐이고 최대한 일찍 보고 들어가고 싶어서 7시공연이 있는 월요일로 선택했다. 





드러머분이 가려졌다.. 드럼, 색소폰, 첼로(맞나..?)의 트리오다. 듣기좋은 재즈를 연주해주셨다. 중간중간 멘트도 하시고. 노래는 한곡이 엄청 길었던것 같다. 10분에서 10분 이상? 재즈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는 나지만 그래도 즐겁게 들었다. 근데 혼자서 들으려니 외롭기도 했다. 그래도 처음 재즈바에 가서 음악을 듣고 즐기기론 성공인 것 같다. 


 공연이 7시, 9시에 있어서 7시 공연은 8시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8시 30분이 다되어가도록 끝나지 않았다. 공연 끝까지 보고 싶었는데 케이크도 다 먹고 술도 다먹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생각보다 안무섭네 올만하네! 하고 얘기했지만 돌아갈때는 무서워서 택시타고 갔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