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리가 '비속한 언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비속어는 불쾌하고 통속적이고 남용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나 비속어는 다른 어떤 단어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기도 한다. 비속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극단의 감정을 가장 강력하게 표현하는 도구다. 비속어는 타인을 모욕하고 신경을 거스른다. 비속어는 고통이나 강렬한 감정에 대해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비속어는 다른 단어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집단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시킨다. 말하거나 쓸 단어를 선택할 때 우리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많은 요소를 참작한다. 하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고, 전달하려는 정서를 고려하며, 말하는 대상과 장소를 파악한다. 때로는 이 모든 요소를 헤아려 정중한 어법과 신중한 어조를 구사해야 하지만, 때로는 비속어 한두 마디가 목적을 달성하는 유일한 수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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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에 도착한지 이틀째, 생각보다 마이애미는 추웠다. 첫째날 정말 살기위해 CVS에서 감기약을 사서먹고 다음날 정말 이곳 옷차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꽁꽁싸매고 밖으로 나갔다. 청자켓에 목도리 스타킹까지. 뉴욕에서 마이애미 내려올때 입었던 옷을 여기서 입게 될 줄이라곤 누가 생각했을까. 호스텔에서 만난 이미 마이애미를 여행중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내가 도착한 주가 유난히 추웠다고 했다. 여유롭게 둘러보겠다고 여행기간을 일주일로 잡았는데 그중 이틀은 침대에서 보내버렸다. 내가 묵었던 숙소는 Rock hostel.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겠다.. 문은 철문인데 방음이 안되서 문닫는 소리는 그 소리대로 큰데 방음은 1도 안되서 바깥소리가 방까지 너무 잘들린다. 특히 키친이 있는 1층이라면 더욱 더. 물론 마이애미의 대부분의 호스텔이 파티 분위기라 시끄럽긴 하지만 여기는 유난히 심한 느낌이었다. 어쨌던 Rock hostel 의 장점을 꼽자면 한블럭만 걸어가면 Ocean Drive가 나오는데 이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왼쪽에는 마이애미 비치, 오른쪽은 화려한 술집과 클럽, 레스트랑등이 위치해있다는 것이다.



<Miami beach>



상상한것처럼 파란 하늘과 무성한 야자수들.


하지만 마이애미라고는 믿기지 않는 긴 옷차림의 사람들..



기회가 되면 바닷가에 들어가서 놀고 싶었는데 아무도... 그 아무도 바닷가에서 놀지 않았다 (넘 추워)





더운 날이면 이곳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겠지 생각하며 길을따라 내려갔다.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다 음식점이다. 커다란 음악소리, 호객하는 직원들 파티하는 분위기 그것이 오션드라이브에 대한 내 첫인상이었다. 사실 나는 엄청 배고파서 조용히 밥 먹을만한 곳을 찾고 있었는데 그런곳은 없었다. 이게 마이애미구나 생각하며 길을따라 쭉 내려갔다.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나는 어쩐지 관찰자가 된 느낌으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밥집(...)을 찾아 걸었다. 




<The food marchand @ Urbanica the Merdian hotel>



Ocean drive를 쭉 따라 걷다가 아, 이대로는 오늘안에 밥을 못먹을거 같아서 Yelp 에서 먹을 만한 곳을 찾아봤다. 검색결과 중에 맘에 들었던 The Food Marchand. Ocean drive에서 우회전해서 5번가를 따라 걷다보면 왼쪽에 위치해있다. 호텔 로비에 위치해있고 크기는 별로 크지 않고 작은 바와 긴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이 쉬고 있는 로비.. 사진 오른쪽 아래 보이는 테이블에서 식사 가능하다.




깔끔한 바~



메뉴판에는 음료만 있는데 샌드위치도 가능하다. 식사 메뉴판을 안찍어 왔네.. 메뉴판에는 차가 없지만 차 메뉴도 있다고 나한테 강력 추천해서 음료는 차(기억이 희미한데 오렌지랑 계피향이 낫던 것 같다.) 식사는 아보카도와 매콤하게 양념된 참치가 올라간 빵?을 주문했다. 얼마나 감기걸린 사람 티가 났으면 차를 추천했을지.. 아님 내가 동양인이라 차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나? 식사 메뉴는 이름이 기억안난다.. 그리도 아보카도랑 붉은 생선 조합은 뭐 말 안해도 너무 맛있으니까~~~~ 다만 저 까만 깨 맛이 너무 강해서 차라리 없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꽤 이국적인 맛이났고 가격대비 참치양이 넉넉했다. 빵도 바삭바삭했고 식감이 다양해서 먹기 즐거운 음식이었다. 사진 다시보니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을것 같다. 소스는 약간 스리라차 소스맛? 굳이 찾아갈 맛집은 아니지만 친절하고 작고 편안하고 깔끔한 그런 공간이었다. 




아 사진보니까 아보카도 먹고 싶다. 집 가는 길에 아보카도 사가야지ㅎㅎ.. 


이 근처가 아르데코 디스트릭트여서 길거리 걷기만 해도 뭔가 기분이 좋았다.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들이 쭉 늘어져있다고. 사진찍기에는 체력이 딸려서 시원을 곳을 또 찾아 갔다. 내려갈때는 바닷가랑 레스토랑이 밀집된 오션 드라이브를 따라갔고 올라올때는 조금 더 조용하고 상점가가 모여있는 Collins A ve를 걸었다.



<Collins Avenue> 









군데군데 아르데코 양식의 건물들이 조금씩 보인다. 성수기는 아니어서 그런지 꽤 한산한 느낌도 났다.


 사진 다시보니까 날씨가 너무 좋다.. 다시가고싶어



<Wolfsonian museum>




길을 따라 걷다가 궁금해져서 들어온곳. Wolfsonian museum. 딱히 관심있는 전시가 있었다기보다는 땀 식히러 들어갔다. 


마이애미까지 와서 박물관에 갈일인가 싶어서 후루룩~ 둘어보고 나왔다. 




박물관 옆에 굿즈(?) 들과 아이디어 상품, 기념품 등등을 팔던곳.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고 커피도 마실수 있다. 잠시 쉬었다가 올 걸 좀 아쉬운 생각도 든다. 






산책하고 밥먹고 숙소까지 돌아오니 해가 어둑어둑졌다. 마이애미하면 엄청 화려하고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비수기의 마이애미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물론 핫한(?) 곳은 또 다르겠지만. 나는 1월의 조금은 쌀쌀하고 차분한 마이애미의 분위기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그 공기와 온도와 바람, 그리고 낯선환경이 주는 들뜨고 불안한 마음 등등이 다시 떠올라서 그립다. 비수기의 관광지는 왠지 외로운 느낌이 드는데 그 분위기들이 최근에 너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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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경주여행을 다녀왔다. 나 합해서 총 다섯명. 일박이일 일정이었지만 다들 전국 각지에서 모여서 만나는 시간도 제각각, 헤어지는 시간도 제각각이었기에 남들보다는 조금은 느슨한 여행이지 않았나 싶다.

첫날은 경주시내 중심으로 다녔다. 황리단길이나 (X리단길 언제 없어지지..) 첨성대, 대릉원 등등 시내 관광지들은 도보 이동이 가능 할 정도다. (아래 지고에 보이는 첨성대, 대릉원(미추왕릉), 동궁과 월지 모두 도보로 갈 수 있다.)​



점심은 별채반 교동쌈밥집에서 돼지고기 쌈밥으로 메뉴를 통일해서 먹었다. 반찬이 잘 나오고 무난한 맛이었다. 쌈밥집에서 나오면 맞은편에 큰 나무가 있는데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쌈밥집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경주의 경리단길인 황리단길이 시작된다.
(지도에서 쌈밥집 바로 왼쪽 노란길) 여기서부터 위로 쭉 올라가면 내남사거리가 황리단길의 끝이다. 도착한지 얼마 안됐을때 그래서 도대체 황리단길 시작과 끝이 어딘데 싶었는데 몇번가니 생각보다 길이 길지도 않고 익숙해졌다.



<​황리단길 Cafe Aden>

경주에 오면 한옥카페를 꼭 가보고 싶었다. 사실 이 카페에 오기전에 '로스터리 동경'이라는 한옥 카페를 들렸는데 자리가 없어서 여기로 왔다. 카페 아덴이랑 로스터리 동경 모두 한옥카페인데 카페 아덴이 훨씬 크다. 본채 별채로 나뉘어져있고 본채에는 마당이 딸려있는데 나랑 친구들은 비록 미세먼지가 최악이었지만 바깥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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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본 본채. 사진찍을 만한곳이 많이 준비되어있었다. 역시 카페는 포토존이 많아야 하나,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리고 수심 10cm(?) 의 얕은 수영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도 있었는데 햇살이 반사되서 예뻤다. 물도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 같았고~



수영장 앞의 문구가 맘에 들어서 사진도 한장 찍어봤다.



우리 자리는 하얀 천막(?)이 있는 자리



아직 낮이었지만 전구도 켜져있었다. 낮 분위기도 좋았는데 밤에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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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건 콜드브루~ 캔에다가 줄 줄은 몰랐는데 빨리 나오더라 ㅋㅋㅋ



얼음컵 따로 주기때문에 시원하게 마셨다. 컵홀더가 완전 빳빳하고 두꺼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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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의 포토존..!



사진도 잘 나오는것 같다. 음료는 사실 평범하고 베이커리류가 맛있다. 너무 허겁지겁 먹어서 사진이 없음.. 무엇보다 좋은건 넓찍넓찍한 점! 서울 카페는 너무 자리들이 가까워서 답답한 느낌인데 테이블간 간격이 넓고 탁 트인 느낌이라 좋았던거 같다.

<라향 | 공방>



황리단길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향기 공방(?) 라향. 첨에는 카펜줄 알고 창문에 붙은 밪꽃잎이 예뻐서 근처로 갔다. 사실 너무 덥기도 했도 궁금하기도 하서 들어가봤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향낭이 쭉 놓여져 있고 향기를 맡아 볼 수 있다. 경주의 이곳저곳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았는데 향냥에 그려진 그림이나 사진들이 향기랑 잘 어울어져서 눈 감으면 향기와 사진이 생각날 것 같았다. 내 껄 사려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선물용으로 두개 구매했다. 향기 없어지기 전에 빨리 보내야 하는데 요새 너무 바빠서 보낼 시간이 없다..




작지만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던 곳. 여러 향을 시향해보다가 나는 '블루'라는 이름의 향이 맘에 들었다. 향수같은 걸 사도 생각보다 잘 뿌리지 않아서 살까말까 고민이 됐다. 그래서 혹시나해서 쇼핑몰 있다고 물어보니 있다고 ㅋㅋㅋㅋ

http://m.lahyang.com

나도 포스팅하기 전까지 까먹고 있었는데 포스팅 끝나고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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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추억을 남긴다'

이 문구 보고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엄청 좋아했는데. 집에 테이 1집 씨디도 있고 카세트 테이프도 있다. 앨범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많이 들었던 기억. 생각해 보니 이 앨범은 종이냄새가 아주 진하게 났다. 태어나서 처음 사 본 앨범이었는데 앨범은 다 그렇게 생기고 그런 냄새가 나는 줄 알았다. 지금이야 다양한 형태로 나오지만. 어쨌던 나는 그 종이냄새가 좋아서 이미 들을대로 들어서 다 외워버린 가사들을 굳이 가사지를 보면서 읽곤했다. 그런걸 보면 향기는 추억을 남긴다는 말이 맞다.

<대릉원>



황리단길의 북쪽 끝인 내남사거리에 위치한 대릉원.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포토스팟 때문에 많이들 온다고 한다. 늦은 점심과 황리단길 구경후에 일부러 해지기 조금전 대릉원을 방문했다. 해질 무렵 햇살은 자연을 더 예쁘게 보이게 하니까. 무덤(..)들이긴한데 모르고 보면 얕은 동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생각보다 넓었던 대릉원. 산책하듯이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미세먼지 엄청 심했던 날이었는데 나무 많고 풀 많으니 그냥 무시하고 다녔다. 한두시간 정도 걸으니 해가 뉘엿뉘엿 졌다. 돌담길도 많아서 사진찍기 좋고 여행후에 대릉원이 경주여행 코스 중에 가장 좋다는 친구도있었다.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을 들어간 입구와 반대쪽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첨성대까지 갈 수 있다. 근데 첨성대는 저게 끝이다. 바쁘다면 코스에서 빼도 괜찮을 것 같다는.. 나의 생각^^... 첨성대에서 동궁과 월지까지 걸어 갈 수 있다. 나랑 친구들은 걸어갔는데 난 사실 첨성대부터 너무 힘들었다. 날이 어두워져서 잘 보지는 못했지만 첨성대에 꽃도 많이 피워져있었던 것 같다.

동궁과 월지. 사실상 경주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인데 기대만큼 좋지만은 않았다. 무인 티켓 발급기에서 티켓을 뽑고 입장하면 된다. 근데 사람이 진짜 많다.. 생각보다 티켓 끊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입장해서는 거의 사람에 밀리고 치여서 제대로 구경을 못한거 같다. 동궁과 월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안압지다. 밤되면 호수에 비친 야경이 아름다워서 경주 필수 코스로 꼽히는데 다음에 나에게 경주여행을 갈 일이 생긴다면 과감히 빼고 다른 곳을 갈것이다. 아 다른 야경명소도 똑같으려나. 힘들기도 하고 사진도 잘 안나와서 여기서부턴 사진 끝.

관광을 마치고 배고파서 다시 밥먹으러 황리단길에 돌아왔는데 문연데가 없었다. 맥주라도 한잔하고 들어가자~ 했는데 문연곳은 미어터지고 대부분은 일찍 닫는것 같았다. 허탕치고 숙소 돌아와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고 다들 스르륵 잠들었다. 술한잔 없는 건전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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