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 Chicago

[Chicago] 마이 리얼 트립 / '시카고에서 범죄와 마피아의 흔적 따라가기'

Sunshine state 2018. 1. 21. 17:58

 나는 여행계획을 짤 때 마이 리얼 트립을 가끔 참고하는 편이다. 여기에 있는 투어를 신청할 때도 있고, 이곳의 투어를 참고해서 루트를 짜기도 하는데 시카고 여행에서도 여기를 많이 참고 했다. 흥미로운 투어들이 많아서 다 신청해보고 싶은데 꽤 비싸게 느껴져서 항상고민을 좀 하고 신청하게 된다. 아.. 돈이 많았으면 하고 싶은걸 다 하고 올텐데.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서 다시보니 더 아쉽다. 그 중에서도 관심이 있었던 건 시카고 건축물 투어, Bar 투어, 범죄 투어 크게 세가지였다. 건축물 투어는 이 날씨에 걸어다닐 자신이 없어서 혼자 보고 싶은 건물만 보기로 하고 Bar투어나 범죄 투어를 가봐야지 싶었다. 시카고라는 도시를 이해함에 있어서 범죄의 역사(?)는 꽤 중요하게 느껴져서 여길가볼까 싶었다. 그리고 내가 봤던 투어는 역사적인 Bar투어도 함께 들어있는 것이어서 범죄투어를 가기로 결심하고 결제했다.


 그리고 결제하기전에 그루폰에서도 시카고 투어를 검색해봤는데 내가 봤던 투어가 판매 1위고 평도 엄청 좋았다. 그래서 영어 투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 투어를 신청했다. 가능한 시간이 12시랑 2시여서 오전은 미술관에 가고 2시에 투어를 갈 계획으로 두시에 신청을 했는데 아침에 늦잠을 자버려서 오전시간을 날리고 밖으로 나갔다.





 정말 애매한 시간에 일어났다. 10시쯤...? 준비를 하고 나오려니 투어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우체국에 들려서 엽서를 보내기 위해 그냥 일찍 밖으로 나섰다. 숙소에서 투어 만남 장소인 워터 타워 앞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가 걸려서 버스를 탈 수도 있었지만 그냥 걸어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뉴욕에서 지내면서 생긴 좋은 습관(?)이 있다면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는 걸어다니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교통비를 아끼기 위함이었지만 그래도 이제 걸어서 20분 정도는 걸을만하네, 가깝네하는 생각이 든다. 걸어가는 길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오크 스트리트를 따라서 쭈욱 걸어갔는데 평일 낮이라 사람들은 간간히 보이고 넓은 인도를 혼자 걸어가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시카고에 머무는 동안 계속 눈이와서 걸을때마다 뽀드득뽀드득 눈소리도 났다. 시카고에서 여러군데를 다녔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남는 순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거리를 걸었던 순간순간들이다. 




<John Hancock Center>



존 핸콕 센터 지하에 있는 <The Cheesecake Factory> 못가봐서 아쉽다.



 크리스마스에 주변 친구들에게 엽서를 보냈다. 대부분은 잘 도착했다고 했는데 한명에게만 엽서가 안왔다고 했다.. 나한테도 답장 보내주겠다고 주소도 물어보고 편지도 썼다는데 내 편지는 도착을 안했고 언니가 보낸 편지는 반송이 됐다고 한다. 왜??????????? 무튼 언니한테만 편지가 안간게 속상해서 마이애미에서 다시 편지를 썼다. 근데 가까운 우체국이 없어서 시카고까지 편지를 들고와서 드디어 보내는구나 싶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은 존 핸콕 센터에 위치하고 있어서 투어 전 존 핸콕 센터로 향했다. 우체국은 지하 1층에 있는데 갔더니 문이 닫겨있었다. 오늘 마틴 루터 킹 데이라서 문 안연다고.... 그래서 다시 편지를 가방에 넣고 밖으로 나왔다.




<Michigan Avenue>


<Macy's>

  존 핸콕 센터를 비롯해서 워터타워가 있는곳은 미시간 애비뉴로 쇼핑거리기도 하다. 백화점도 많고, 명품샵도 많다. 나도 기다리는 동안 메이시스 백화점 안에서 구경도 하고 앉아서 또 다른 엽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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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 코스 ] 
시카고 다운타운(Near North Side)의 워터 타워 플레이스(Water Tower Place) 쇼핑몰의 건너편에서 가이드를 만나세요. 온도 조절 장치가 달린 고급스러운 차량에 탑승하여 19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시카고 범죄의 역사에 관한 1시간 30분 동안의 투어를 시작하세요. 

가이드는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시카고의 범죄자, 갱스터, 마피아들의 암흑가로 여행자들을 안내합니다. 이 투어는 리버 노스(River North), 골드 코스트(Gold Coast), 올드 타운(Old Town), 루프(Loop) 지역, 메그니피션트 마일(Magnificent Mile)을 지나갑니다. 

감히 손댈 수 없던 알 카포네와 시카고 마피아, 존 딜린저(John Dillinger), ‘끔찍한’토미 오코너(Tommy O'Conner), 레오폴드와 로브(Leopold and Loeb), ‘모자’조지 스트리터(George Streeter) 등 시카고에 사악한 범죄의 흔적을 남긴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시카고의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인 차량 총격 사건이 있었던 곳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역사적인 형사 법원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바이오그래프 극장(Biograph Theatre), 성명대성당(Holy Name Cathedral), 클라크 스트리트 브리지(Clark Street Bridge), 레이크 가 EL(Lake Street EL)을 포함한 범죄 현장을 둘러보고 시카고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살인 사건 중 하나인 1929년의 발렌타인데이 대학살의 현장을 바라보세요. 금주법이 시행됐던 시기에 강력한 시카고 마피아 집단 두 곳(알 카포네가 이끄는 남쪽, 벅스 모런Bugs Moran이 이끄는 북쪽)의 갈등은 일곱 명의 조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끝이 났습니다. 

편안한 차량에서 해설을 듣는 것 외에도, 보다 몰입적 체험을 위해 잠시 하차하여 몇 가지 장소를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존 딜린저와 하이미 와이스(Hymie Weiss)가 죽음을 맞기 바로 직전에 걸어갔던 시카고 갱스터들의 길을 따라가며 가이드의 상세한 해설을 들어보세요. 

다시 차량에 탑승하여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돌아가서 범죄와 갱스터에 관한 투어를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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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투어의 간략한 설명..




온도 조절 장치가 달린 고급스러운 차량..


투어 차량은 되게 신식의 좋은 차였다. 자리도 폭신하고 화면도 많이 달려 있었다. 투어 가이드 님이 큰 모니터 앞에서 설명을 해주신다. 



그리고 자리마다 안내책자가 하나씩 있다. 안에는 마피아 조직원들 설명이 써져있다. 



마그니피센트 마일에서 출발해 링컨 파크를 따라 올라와서 도착한 Biograph Theatre. 마피아 존 딜린저가 죽음을 맞이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으로 향하는 동안 존 딜린저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100% 이해는 어려워서 존 딜린저에대해 검색해가면서 설명을 듣었다. 



 정확이 이 골목에서 FBI에 의해서 죽음을 맞았다고... 근데 설명을 들으면서 내가 왜 여기있는거지 싶었다. 이때부터였다 이거 괜히 신청했구나... 이건 너무 TMI 아니냐구........ 굳이 마피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한 골목을 관광지로 찾아오는게 마음이 영 불편했다.

 

 다시 버스에 올라서 계속 설명을 들었다. 버스는 다른 곳으로 향하고 저기 초록색 스테인드 글라스 있는 곳이 중요하다, 코너 돌때 눈여겨 봐라 뭐 이런 설명들을 들었다. 그리고 책자에 있는 알 카포네를 비롯한 마피아들에 대해서도 길게 이야기를 해줬다. 하지만 왜 그 이야기를 적지 않는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검색하는데 시간을 쏟았는데 갑자기 현타가 오면서 그냥 바깥 구경이나 하자 모드가 됐다. 


 처음에 버스가 계속 북쪽으로 가길래 나는 알 카포네가 자주 갔다는 The Green Mill에 가는 줄 알았다. 분명 투어 설명을 봤을때 Bar투어도 있다고 봤었기 때문이다. 근데 아니었다. 내가 너무 많은 투어를 알아봐서 헷갈렸던 것. 다시 투어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포함이 안된 투어였다. 이것 때문에 범죄투어를 신청한건데 그냥.. 멍청한 내가 잘못이지.. 생각이 들어서 더 의욕이 사라졌다. 주류 밀매점 투어를 신청해야 했는데 바보다..




중간에 사진 포인트라고 내려준 <Bataan-Dorregidor Memorial Bridge> (위치상 아마 여기 같다.)


두시간의 투어였는데 처음에 한번 내리고 거의 투어가 끝날 때 쯤 이곳에 내려줬다. 버스안에서 돈아깝다, 시간아깝다고 생각했다.



<Harry Caray's Italian Steakhouse>


투어의 마지막 투어 루트에 없는 곳에 내려줬다. 보너스 같은 건가...?




 Harry Caray는 미국 야구 중계자인 것 같다. 레스토랑인데 지하랑 1층에 그의 사진들이랑 수집품, 이 레스토랑을 찾은 유명인들 사진이 걸려있다. 여기를 도대체 왜 내려준걸까....? 나는 더욱 의문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투어니까 별점을 매겨봐야겠지..? 우선 외국인으로서 투어 별점은 ★☆☆☆☆ 별한개! 그리고 내가 영어가 모국어거나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 별 두개! 우선 가이드 설명을 잘 이해 할 수 있다면 알차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시카고 마피아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아쉬운게 사실. 우선 투어가 두시간인데 1시간 40분은 버스에 있었음.. 원래 버스투어라는것이 그런건가? 버스투어는 처음이라서 원래 그렇다면 머쓱.. 그래도 설명에 적힌 중요한곳은 내려서 사진이라도 찍게 해줄줄 알았는데 그냥 버스에서 여기가 여기다 하고 지나가는게 대부분이었다. 날씨가 추워서 일부러 융통성을 보여주신건지..(근데 내릴때 너무 추워서 짜증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모순적이다) 어쨌든 남길 사진이 없는 투어였다. 그나마도 알려준곳이 앉은 자리 반대편에 위치하면 잘 보이지도 않았음. 그리고 투어면 뭔가 체험이나 경험을 해봐야 재밌다고 느껴지는데 이거는 그냥 밋밋했다. 가장 인상깊은건 신기하게 생긴 맥도날드 가르쳐 준 것. 그리고 배운것이 있다면 영어투어는 함부로 신청하지 말자. 특히 혼자라면.. 그냥 시티 투어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시카고 다운타운 이외에 북쪽으로 갈 일은 별로 없으니까. 그쪽은 다운타운 보다 좀 더 사람들 사는 곳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쪽에 편하게 버스를 타고 다녀온거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만 12시 투어를 신청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2시에 신청해서 4시가 넘어서 투어가 끝나니 해도 지고 미술관 가기도 애매해서 하루가 붕 떠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해리 캐어리 식당 데려간건 최악이었음..이 시간에 주제랑 더 밀접한 곳에 갔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밥먹는것도 아니고 식당 구경하라니..으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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