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 Chicago

[Chicago] Navy pier

Sunshine state 2018. 1. 17. 12:24

​ 언젠가 친구에게 뉴욕에 있는 코니 아일랜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바닷가에 있는 놀이동산인데 분위기가 좋았다고, 겨울이라서 운행 안해서 아쉬웠다고 얘기했었는데 시카고에도 비슷한 곳이 있으니 시카고에 오면 여기 가보자고 약속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네이비 피어에왔다. 예전에 해군기지로 쓰였었다는거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어찌됐던 넓은 미시간 호수를 향해서 pier가 나와있고 음식점들과 상점 약간의 놀이기구, 그리고 어린이 뮤지엄이 있다. 여름이 되면 푸드트럭도 있고 불꽃놀이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은 허허벌판..



Pier 끝에서면 시카고의 스카이 라인을 볼 수 있다. 약간 미래 도시 같은 느낌? 호수가 얼어서 건물들이 그대로 물에 비친다.



미시간 호수는 우리나라보다 크다고 한다. 그래서 호수지만 바다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가 확실히 호수라는걸 느끼는 포인트는 날이 추우니 호수가 언다는 것. 물론 육지에서 가까운 호수까지 테두리(?) 같은게 쳐져있어서 그 안쪽만 호수가 어는 것 같다. 그게 아니었다면 여기도 얼지 않았겠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친구랑 보면서 이거 완전 볼리비아에있는 사막 같다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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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날씨가 맑아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사진에서 추위가 느껴지지 않겠지? 너무너무 추웠는데.. 여기가 포토 스팟이라길래 여기서도 사진 찍어보고 건물에 비치는 모습도 찍으면서 관람차를 타러 갔다. 관람차 이름은 Ferris wheel. ​



비수기라... 줄이 짧아서 금방 들어갔다. 가격은 한 사람에 $16. 생각보다 속도는 빠른 편인데 세바퀴를 돈다. 이게 계속 연속적으로 돌아가는게 아니고 멈추고 사람태우고 멈추고 사람을 태운다. 그래서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엄청 느리지도 않아서 지루하지 않은데 세바퀴 돌아서 아쉽지도 않다. 친구랑 안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타임랩스도 찍고 바깥구경도 했다. 창 밖으로 미시간 호수도 보이고 네이비 피어도 보이고 다운타운 건물들도 보인다. 근데 약간 비싼감은 있는 것 같다..희희..

나는 관람차까지는 안타도 괜찮았는데 친구가 예전에 관람차 탔을 때 너무 좋았다고 나랑 타고 싶다고 티켓을 사줬다. 그리고 여기 오기 전날 친구한테 서운하다고 얘기도 했다. 글쎄 나는 항상 불평불만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고 앞으로도 잘 만나고 싶어서 서운함을 얘기했다. 내가 미련이 없는 사람이면 서운함이 쌓이고 쌓여도 그냥 멀어지고 만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말하기 힘들어도 말하는 편인데 그거하나는 잘 하는 것 같다. 나로써는 싫은 소리하는게 큰 결심이라.. 무튼 친구도 내 얘길 잘 들어주고 서로 이야기하고 풀었다. 하지만 미국은 다신 안올거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