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7 New york

171201 Brookly Bridge(브룩클린 브릿지) / Rockefeller center (록펠러 센터)

Sunshine state 2017. 12. 4. 11:19

 학원에서 잘맞는 친구가 생겨서 같이 브루클린에 놀러가기로 했다. 친구는 일본에서 왔는데 반지가 필요하다고 브룩클린에 있는 악세사리 샵인 Brooklyn Charm에 가고 싶다고 했다. 나도 마침 덤보도 가고 싶고 다리도 건너보고 싶어서 같이 가기로 했다. Brooklyn charm에서는 원하는 악세사리 부자재를 고르면 거기서 팔찌나 목걸이를 만들어준다. 나도 동생 생각이 나서 5월 탄생석인 에메랄드를 찾았는데 없다 그래서 난 포기. 친구 역시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포기. 여기를 위해서 브룩클린까지 왔는데 너무 금방 끝나버렸다. 사진 찍은 것도 없다 ' '




 학원이 끝나고 바로 온거라 배고파서 보이는 이탈리안 식당에 들어갔다. 나는 피자, 친구는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으니 이름은 적지 않을래.. 잊어버릴거야. 너무 짜서 물 이빠이 드링킹함.






 그래도 분위기가 좋았다. 사실은 밖에서 먹고 싶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온실처럼 생겼다. 햇살도 좋았는데 마땅히 앉을 곳이 없어서 실내에 앉았다. 실내에 아무도 없네.. 역시 맛없는 집인걸까.





 나는 브룩클린이라고 그래서 가게랑 덤보가 가까운줄 알았는데 지도에 쳐보니 다시 맨하탄에 들어가서 지하철 타고 다시 브룩클린에 오라는 결과가 나왔다. 내가 브룩클린에 있는데 다시 맨하탄에 갔다가 가는게 가장 이상적인 루트라니 충격이었음..ㅜㅜ 그러면 겸사겸사 가자고 한 의미가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 결국은 우버 불러서 가기로 했다. 한 40분 걸렸나..?ㅋㅎㅋㅎㅎㅋㅎ;;;;;; 지하철은 30분이었는데 택시의 의미가 없다..


 덤보에 오면 다리사이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나오게 찍어야한다는데~카메라 가져갈껄 핸드폰으론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너무 흐리다. 가기전에 블로그에서 본 바로는 여기 차 다니는 도로니까 조심해야한다고 하던데 정말 차다니는 도로라 너무 힘들었다. 여기 사는 운전자는 얼마나 빡칠까. 지나가야하는데 매일 무더기로 사진찍으면.. 누가 처음으로 저기를 발견한걸까 





웨딩사진 찍는 사람도 있다! 여기뿐만아니라 브룩클린 브릿지 위에서도 웨딩 드레스 입은 사람 세명이나 봤다.




<Empire Fulton Ferry>


 덤보에서 걷다가 풀톤 페리 파크로 왔다. 어제 마침 나혼자 산다를 보는데 한혜진씨가 여기를 자전거 타고 지나가길래 뭔가 신기했음. 사진에는 없지만 반대쪽에 회전목마도 있다. 아직 잔디가 파릇파릇해서 강이랑 함께보니 정말 멋있었다.






낮 풍경도 멋있지만 밤에오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얼어 죽지 않을까..





다들 서로 사진 찍어주느라 바쁘다. 근데 너무 보기 좋다. 그리고 오늘은 나도 친구있다!!!!!!!!!!





드디어 올라간 브릿지 중간중간 사진도 찍었다. 포즈 좀 자연스러운가?






 사실이날 구두신고 갔는데 저녁에 발 아작나는 줄 알았다. 진짜 배려하는 듯 친구야 발 괜찮아? 몇번을 물어봤는데 답은 응 괜찮아! 였다. 나는 안괜찮았는데.. 다음엔 직접적으로 얘기해야지..ㅜㅜ 이 습관 언제쯤 고칠지. 그리고 다리위에 자전거가 너무 많아서 무서웠다. 다음번엔 그냥 지하철 타고 건너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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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늘 가기로 한 곳이 한군데 더있었는데 바로 5번가. 5번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건물 외벽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보고 싶었던 곳은 Saks fifth avenue 랑 록펠러센터의 트리. Saks fifth avenue는 백화점인데 외벽이 동화처럼 꾸며져 있다. 그리고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사실 나는 이틀 전에 저 곳을 갔었다. 그리고 나는 바람맞았다..^^.. 같이 일곱시에 하는 트리점등식 보자고 다섯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거의 다섯시 반이 되서 도착했다.. 근데 한다는 소리가 자기 백팩매서 보안검사 통과못해서 집에 간다고.. 못들어오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집에 간다는게 상식적인가..? 자기가 먼저 가자고 해놓고.. 나는 두시부터 여기 올라고 맨하탄에서 시간 보내고 혼자 그 인파 속에 한시간을 서있었는데. 너무 빡쳤다. 다시는 약속 잡지 않을것. 저번에 약속 잡아 놓고 자기는 집가서 점심먹고 싶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쓰다보니 또 빡친다. 친구라고 썼지만 나보다 열살이나 더 많은데.. 어른이 아니다 어른이 아니야!!






 Saks fifth avenue 건물 밖 모습. 인형들이 움직인다. 건물 전체가 이렇게 꾸며져있었는데 너무 붐벼서 다 보지는 못했다. 록펠러센터는 바로 반대편이다. 그리고 건물 외벽에 라이팅쇼도 해서 길을 건넜다. 






 크으~ 불빛도 바뀌고 막 번쩍번쩍하는데 예뻤다. 예전에 마카오의 한 호텔(이름 기억이 안나네.. 아마 베네시안?) 벽에 빔프로젝터 같은걸로 동화 틀어놓은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생각이 났다. 






 이게 록펠러 센터의 트리다. 트리점등식이고 뭐고 그날 집에 가길 잘했다. 저거 볼라고 두시간 기다렸으면 너무 화났을거야 그것도 혼자. 그래도 이미 켜진 트리보니까 예쁘더라. 한편으로는 저것때문에 그렇게 빡치다니 싶기도 했고. 록펠러 센터 앞에는 아이스링크도 있다. 맨하탄에는 아이스링크가 세군데 있다. 브라이언트 파크, 센트럴파크 그리고 록펠러센터. 의도하진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세군데 다 보게 됐다. 앞에 적은 순서대로 크기가 큰거 같다. 그리고 나는 브라이언트 파크가 제일 좋다. 거기도 커다란 트리가 생겼다. (사실 오늘 다녀옴) 많이 걸어서 힘들긴 했지만 서로 사진 찍어주고 재밌었던 하루였다. 나보단 내 동생 또래긴 하지만 상황도 비슷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편안했다. 그리고 나는 학원에서 한국인들 피해다니고 그 친구도 일본인들 피해다녀서 더 잘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이번주만 가면 학원은 끝인데 이번주도 잘 피해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