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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dy state
지난 새벽 러빙 빈센트가 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네이버 영화에 올라왔으면 다운받아서 보려고 했는데 아직 상영중이라서 그런지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에도 개봉한지 아직 한달도 안됐었다.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 '오 대단하네'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는데, 여행동안 고흐의 작품을 많이 보게 되어서 이 영화도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빙 빈센트는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에만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말이 10년이지 그 세월이 짐작도 안간다. 맨하탄 버스터미널에서 러빙빈센트를 상영하는 가장 가까운 영화관은 링컨플라자. 새벽에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계획은 낮에 나가서 주변 좀 천천히 둘러보고 밥도 먹고 영화봐야지 싶어서 3:45분 걸 예매했는데 정말 가까스로 시간내에 도착했다. 이날은 땡스 기빙 다음..
요새 태일이 모습을 보지를 못해서 글이라도 정리할까싶었는데 최근 소식이 올라온게 없었다.아쉬운대로 작년 이맘때 스케쥴이랑 사진을 정리하고 업로드 하고 있었는데 시즌그리팅 영상이 올라왔다.근데 태일이 단독컷은 어디있어?처음에 보고 믿을수가 없어서 한번 더 돌려보고 또 믿을수가 없어서 다시봤는데 마지막 단체컷에서만 보였다.내가 피해의식이 있어서 태일이만 없다고 생각한거였나 싶어서 다시 찬찬히 보니 다들 한컷씩 있더라.많으면 두세컷까지도 있고.비교하면 밑도 끝도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이건 공식 영상이잖아.많고 적은건 이해하는데 없는 건 좀 너무하지 않아?기분좋게 잠들고 싶었는데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 것만 같다.가슴이 너무 답답해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은 땡스기빙. 맨하탄에서 진행되는 메이시스 퍼레이드를 보기위해 아침 일찍 나왔다. 퍼레이드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센트럴파크에서 메이시스 백화점까지 이어진다. 친구랑 8시까지 만나기로 해서 아침 일찍집을 나섰는데 땡스기빙날이라 그런지 버스 배차간격이 정말 후덜덜했다. 7시 10분에 나갔는데 40분에 버스 오는 거 실환가.. 약속 시간이 있어서 언덕배기의 다른 버스를 타고 맨하탄으로 들어갔다. 월 정기권이 안먹히는 버스였다.. 흑흑.. 아침부터 버스타러 들고뛰고 안오는 지하철 기다리고 힘들게 친구를 만났다. 인파가 어마무시했다. 그리고 처음엔 안추웠는데 날이 점점 추워졌다. 저 인파속에서 서있자니 잔잔한 현타가 왔다. 퍼레이드 풍선도풍선이지만 나는 퍼레이드도 보고 싶었는데 사..
혼자하는 여행의 가장 불편함 점은 뭘까. 우선 첫번째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두번째, 2인용 음식을 먹기 힘들다는 것. 세번째, 같이 이야기 나눌 친구가 그립다는 것. 오늘은 여행동행을 구해서 함께 여행하기로 한 날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여행 동행을 구해본적이 없다. 혼자 뉴질랜드로 떠났을 때는 정말 만족했었다. 내가 가고 싶은 곳, 듣고 싶은 것들이 있었고 혼자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행에서는 친한 친구들이 함께여서 먹는 것, 노는 것, 자는 것까지 너무 즐거웠었다. 여행에서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건 유럽여행 때였다. 내가 원하던 곳에 갔으면 조금 더 나았을까. 주로 머물렀던 파리는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이 아니었기 ..
11시45분. 학원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로어 맨하탄으로 향했다. 오늘의 계획은 트리니티 교회를 들리는 것. 뉴욕에 머물면서 가볼만한 곳을 찾을 때 한 블로그를 많이 참고 했는데 여기서 트리니티 교회에서 매주 화요일 12시 45분, 30분간 미니 콘서트를 한다는 글을 봤다. 로어 맨하탄에는 월스트리트를 비롯해 많은 회사들이 있는데,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 콘서트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나는 관광객이지만 뉴욕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해서 오후에 학원으로 돌아가기전 이 교회를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생각보다 지하철이 빨리와서 30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겼다. 구글맵을 보니 근처에 황소동상이 있다길래 그러면 오늘 화요일이니까 관광객도 별로 없을테니 사진이나 찍자 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