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8 14

180209 이한열 기념관

6월의 학생회관은 향 냄새가 났다. 학생회관에 앞에 들어가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면 '한열이를 살려내라'라는 문구와 함께 향이 준비되어 있었다. 매일 오고가기 바빠서 한번도 향을 피워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은 익숙하다. 학생회관 뿐만이 아니었다. 정문에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마련되곤 했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건 아마 1학년 때 듣는 기독교 수업 시간인 것 같다. 학교를 돌면서 교수님이 언급한 곳의 사진을 찍어오는 과제가 있었다. 벌써 5년도 더 된 일이라 가물가물하다. 지금은 위치가 옮겨진 것으로 아는데 공터에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장소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그 이름이 조금씩 익숙해져 간 것 같다. 수업시간에 교수님도 한번 말씀하신 것 같다. 15년 여름에 공과대학 공사과정에서 발견한..

일상/2018 2018.02.09

180127

갑자기 생각난 어제 꾼 꿈. 나는 꿈을 꾸면 거의 날아다니는 편이다. 거의 걷는 것처럼 나는 일이 일반적이다. 날개가 있어서 날아다니는것과는 좀 다른데 우선 지면에서 위로 발을 톡 돋움을 하면 공중으로 뜬다. 그리고는 다리를 휘저으면 점점 더 높이 높이 올라간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경험이 있을까, 수영장에서 몸과 다리를 잘 움직이면 서 땅에 발을 대지 않아도 내 몸이 축이 되어서 회전 할 수 있옸다. 꿈속에서 공중을 뜨는 느낌은 약간 그 느낌과 비슷하다. 현실의 나는 공중에 떠있던 꿈속의 경험이 너무 생생해서 나에게 날 수 있다는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느낄때가 있다. 그 몸의 움직임 대로 움직이면 날 수 있을거 같은 기분인데 그게 가능할리가.. 무튼 전날에도 하늘을 나는 꿈을 꿨다. 나는 하늘을 날고 ..

일상/2018 2018.01.28

마이애미의 환상

마이애미에 가기로 마음먹은건 설리 인스타를 보고 나서다. 설리가 쿠바에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너무 따뜻하고 행복해 보였다. 뉴욕은 너무 춥고 우울해서 나도 그러면 따뜻한 곳으로 가볼까 했다. 친구가 너는 마이애미가면 좋아할거 같아라고 흘리듯 얘기해서 찾아본 마이애미였는데 미국 최남단이고 쿠바랑 엄청가까웠다. 심지어 쿠바 사람들이 많이 넘어와서 살기도 하고 리틀 하바나라는 동네도 있다고 했다. 마이애미에 가면 나도 꼭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리틀 하바나를 걸어야지, 그게 이번 여행의 목표(?)였다. 일정도 8일이나 잡은것고 여유롭게 쉬다가 오고 싶어서. 쫒기듯 새벽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기 싫어서 7박8일로 잡았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생각과는 다른 점. 춥다.. 생각보다 마이애미가 춥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일상/2018 201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