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학생회관은 향 냄새가 났다. 학생회관에 앞에 들어가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면 '한열이를 살려내라'라는 문구와 함께 향이 준비되어 있었다. 매일 오고가기 바빠서 한번도 향을 피워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은 익숙하다. 학생회관 뿐만이 아니었다. 정문에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마련되곤 했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건 아마 1학년 때 듣는 기독교 수업 시간인 것 같다. 학교를 돌면서 교수님이 언급한 곳의 사진을 찍어오는 과제가 있었다. 벌써 5년도 더 된 일이라 가물가물하다. 지금은 위치가 옮겨진 것으로 아는데 공터에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장소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그 이름이 조금씩 익숙해져 간 것 같다. 수업시간에 교수님도 한번 말씀하신 것 같다. 15년 여름에 공과대학 공사과정에서 발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