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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1 웃는남자 1 첫공 (박강현 민영기 신영숙 유소리 김승대 이상준 진도희) 본문

뮤지컬, 연극/뮤지컬

220611 웃는남자 1 첫공 (박강현 민영기 신영숙 유소리 김승대 이상준 진도희)

Sunshine state. 2022. 6. 15. 01:16

다녀왔다 박강현 웃는남자 첫공!!
급하게 도착해서 캐보줄도 못서고.. 포토존도 못찍었다
뮤지컬 첫공은 처음 챙겨보는것 같은데 떨렸다 ㅎㅎ

굿즈는 너무 급하게 사느라고 아무 뱃지나 사버렸다 ㅋㅋㅋ 5번 뱃지랑 고블렛 샀는데 다른뱃지들이 더 예쁜거 같고.. 키링도 아른거림
다음에 갈땐 우산 살펴보고 예쁘면 우산사야지

대문짝 만한 강현~~^V^

첫공 시제석... 그 무시무시한걸 내가 해봤다^^..
C열 10열표가 있긴했는데... 정가주고 10열 가는게 맞나...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웃남 좌석 색칠 미친거 아닌가 매일 생각한다 ㅎㅎ
나름 머리를 써서 그윈 보려면 오른쪽이 낫다길래 E열로 골랐다.

자리
자리에 대한 후기를 간략히 적어보자면 생각보다 시방은 없었다. 줄거리 이해하는데 크게 방해되진 않았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으니.. 나무위의 천사 넘버는 통으로 날림.. 앙상블에 가려져서 안보인다ㅠ_ㅠ
정말 최선을 다해서 보려했지만 안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도 겨우겨우 보였는데 내옆으로 한칸만 가도 아예 안보이겠다 생각했다
나야뭐 회전돌거고 첫공은 무인때매 온거라서 시제석 나름 만족하고 봤다
그래도 나름 1열이라고 배우들 가까이 올때랑 커튼콜때 기립해서 볼때는 가깝다고 느낌..
오글은 본진 볼때만 썼다
근데 그냥 세종자체가 너무 멀다 너무너무 너무 멀엌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무대까지 좌석 7열은 깔수 있겠다 생각했다.. 아니 드씨 7열보다 멀었다..
최근에 제일 멀리간게 드씨 7열인데 이것보다 훨 멀다..
그냥 어딜가도 오글 필수 인듯..
반대 블럭가면 개멀다 정말... 정말 멀다..
근데 입장할때 이게 대극장이구나 무대 진짜 크다 생각하긴했다 웅장함이 주는 만족감이란게 또 있었음

담에 A열 시제석 가보고 싶은 마음 있음
여기는 그래도 앙상블에 가리는건 좀 덜해보이던데 누가 후기좀 올려주세요.. 하하

연출
- 무대 얘기를 조금 남기면 사이드에서 봐도 충분히 예뻤는데 중블이 짱일것 같다. 무대 프레임이 겹겹이 쌓여있어서 중앙에서 봐야 그 중첩된 디테일이 더 예쁠것 같았다.
- 영상으로 볼때는 그림자 연출이 되게 인상 깊었는데 사이드에선 느끼기 어려웠다ㅜㅜ

음향
- 할많하안.. 1막 처음부터 알아듣기 너무 힘들었다. 줄거리 알고가서 눈치로 이해함. 혼자 대사치거나 넘버 부를때는 잘 들렸는데 앙상블이나 여럿이서 부를따 특히 알아듣기 어려웠다.. 평소에 잘 알아듣는 편인데도..
- 그럼에도 그윈플렌은.. 스피커를 찢어.. 세종 음향을 뚫고 대사나 넘버가 엄청 잘 들렸다. 그래도 음향은 많이 아쉬웠다.. 점점 더 좋아지길

서사
서사는.. ㅎㅎ 서사보다는 서사 전개하는 방식이 내스타일은 아니었다. 작년에 마리앙 보면서 불호뜬 부분이랑 일맥상통했다. 두 극다 극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반복적으로 전달해서 촌스럽게 느껴졌다. 마리앙같은 경우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정의라는 키워드를 계속 주입하는 느낌이었고, 웃는남자는 "행복할 권리", "가난한자 vs 귀족" 키워드를 계속 주입하는것 같았다. 관객이 극을 보면서 여러방면에서 주제를 깨닫고 감상을 나눌수 있으면 좋을텐데 한방향으로만 몰고가는 느낌이어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극을 진행하면서 대사나 스토리에서 극의 메세지가 전달되면 좋았을텐데 짧은 시간안에 많은 얘기를 해야하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했다.

스토리 전개 중에 디테일한 서사를 쌓는게 참 어렵구나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부족한 서사를 배우들이 잘 채워주는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

원작을 좀 더 공부하고(?) 원작에서 나온 장면들을 뮤배들오 상상해보고 뮤지컬의 빈 서사를 채워보면 자둘할때는 훨씬 재밌겠다 생각했다

특히 모두의 세상이 좋았다. 정말 본인이 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윈플렌의 과거에 대해서 나는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며 세상을 바꾸길 원하는지가 느껴져서 감동받은 넘버였다. 그뒤에 이어지는 그눈을 떠랑 웃는 남자는 뭐.. 말해봐야 입아프다

후기는 최대한 주접없이 감상만 남기려고 하는데 박강현이.. 너무 잘함

노출(?)에 대해서는 웃는남자 부르면서 셔츠 찢는거만 알고 있었는데 2막 초에 옷갈아 입는거 왜... 아무도 안말해줬지..? 정말 깜짝 놀랬닼ㅋㅋㅋㅋㅋ
피부가 진짜 진짜 하얘서 두번 놀람
찰나의 귀족순간을 즐기는 그윈플렌이 너무 귀여워서 또보고 싶다 ㅋㅋ

그리고 소소하게 기억나는 장면들..
- 상원의원 따라할때 엉덩이 씰룩거리는거 너무 귀엽다. 깡윈플렌 성격을 엿볼수 있었다
- 엑칼 칼싸움때 그렇게 불꽃이 많이 나서 불꽃놀이라고 했다던데 데이빗경이랑 칼싸움때 불꽃봐서 너무 신기했다 ㅋㅋ 앞으로도 많은 불꽃 튀게 해주셨으면
- 조시아나가 목에 리본풀때 너무 안풀리는 느낌? 원래도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풀다가 포기한것 같았닼ㅋㅋㅋㅋ 나중에 그윈플렌이 직접품..
- 넘버제목은 모르겠는데 데아가 톰짐잭때문에 강물에서 눈물닦은뒤에 그윈플렌이 와서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하데스 생각낫다.. 모든게다 나때문야~ 날 불렀는데~ 오르페우스나 그윈플렌이나 후회공이구나
- 웃남 보면서는 눈물 안날줄 알았는데 마지막 나무위의 천사 같이 부를때 너무 슬펐다ㅠㅠ 따쉬..

그리고 마지막 무인! 기립하고 일어서서 보니까 더 가까워져서 좋았다. (하지만 존나 멀었다)
하데스 무인은 막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첫공부터 큐카드 보고 더듬더듬 말하는 강현 보니 좋았다
막공도 꼭.. 와야지
강현이 민파파 들고 빙글빙글 돌던 장면 갑자기 생각난다
첫공인데도 경력직이라 그런가 너무 잘해서 재밌었고 3연의 첫시작을 함께하는것도 나름 의미가 깊다.
잡아둔 표가 다 7월이라 6월이 헛헛하다.. 빨리 웃남 또보고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