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dy state
200902 본문
어제 샤워하다가 안경을 떨어뜨려서 두쪽 다 깨져버렸다.
그래서 안경 맞추러 신촌에 왔다.
오랜만에 왔더니 가게들이 많이 변했다.
내가 신촌에 좋아하는 카페가 몇 있는데 미네르바랑 클로리스를 제일 좋아한다.
오늘은 그 두카페 중 한군데를 가야지, 하고 나섰다.
비도오고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미네르바에 갔다.
테이블과 소파를 바꾼지 몇년 됐긴했지만 예전의 빨간 체크 테이블보와 가운데가 푹 패인 까만 가죽소파들이 아쉽다. 지금이 더 훨씬 깔끔하고 편해졌는데 옛날 추억 때문인지 아직도 바뀐 모습이 적응이 안된다.
오늘은 꽤나 선선한편인데도 에어컨이 고장나 내부가 더워 나중을 기약하고 나와 클로리스로 갔다.

집에서 나설따 도장을 5개, 5개씩 찍은 쿠폰이 두장이 있어 챙겨나와서 케이크로 바꿨다.
그리고 음료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 하바네라💐
옛날에는 작은 말린 장미(?) 같은게 들어있고 달지 않고 상큼한 맛이어서 굉장히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장미도 없어지고 패션후르츠가 들어가고 달아졌다..
이 맛도 나쁘지 않지만 예전 맛이 그립다
그리고 하바네라 프로즌이라는 음료도 나왔다. 얼음 넣고 갈았고 조금 더 달다 그래서 궁금하지만 마시던걸로 주문했다.
그렇게 오랜만도 아닌데 올때마다 많은게 바뀌어 있다. 언제까지고 옛날을 그리워 할 순 없겠지만 그리운게 사실이기도 하다. 내 마음은 아직도 학부시절 대학생인데 모든게 바뀌어져만 간다.
자리에 앉으니 존 레전드의 커밍 홈이 들렸다. 노래를 듣고 굉장히 반가웠다. 중학생땐가 고등학생때 키가 라디오 나와서 연습생때 많이 들었던 노래라고 소개하여 이 노래를 알게됐다. 노래를 들으며 서울에서 올라와 연습하고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키를 상상했었다.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들었다고 했는지 아니면 내 맘대로 상상한건지 모르겠지만 머릿속에 상상한 그 장면이 남아있다.
나도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녔기에 가끔 집에 내려갈 때면 이 노래를 들었었는데 머릿속에 많은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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