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빠르게 가야할까
그 선배는 모두가 동경했다. 동아리방에서 그 선배가 클래식 기타 연주를 하면 작은 연주회에 온 것 같았다. 실제로 군대가기전 연주앨범도 냈다고 들었다. 아무튼 가끔 동아리방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곤 했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손가락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까 싶기도 하고 역시 고수의 손은 정말 빠르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머릿속에 은연중에 빠르게 연주하는게 제일 고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동아리에 가입했기에 합주를 준비하고 연습했었다. 혼자서 연습할때 나도 모르게 연주 속도가 빨라졌다. 아니 합주때 역시 그랬다. 내가 잘해서는 아니었다. 다른 동아리 선배(편의상 X라고 불러야지) 다들 점점 빨라지니까 메트로놈을 켜고 연주하는 습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