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연극

221227 온더비트 (윤나무)

Sunshine state 2022. 12. 29. 18:07

두번째 온더비트!
정말 우여곡절+수많은 양도 새로고침을 통해 겨우 볼 수 있었다.
자리는 중블 뒤쪽 오른쪽. 원래 갖고 있던 이 날 표 보다는 뒤로,,, 사이드로 갔지만 생각보다 너무 잘 보였다.
아드리앙의 의자가 중블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할때마다 정면이라서 1:1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 할때마다 계속 울고 계셔서 놀라기도 했다.
어느 장면이었는지 기억은 제대로 안나는데 아마도 친구들을 모으고 나도 저 친구들이랑 비슷해보인다고 했을땐가.. 처음 온더 비트를 봤을때는 눈물이 나진 않았는데 두번재 관극이라고 조금 정들어서 그런지 더 이입이 됐다.

드럼은 처음 봤을때보다 조금 아쉬웠다. 이게 정말 이전과 지금 연주에 차이가 있는건지, 처음 봤을때는 내가 너무 홀린듯이 보고 두번째는 조금 거리를 두고 봐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어찌됐건 물리적 거리가 확실히 멀어져서 그런지 관찰자 입장에서 공연을 보게 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What a wonderful world에 맞춰서 뛰어다니는 아드리앙. 그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친구를 데려갔는데 (온더비트 양도가 정말.. 빡세서 이날 두장 구하느라 죽는줄 알았다) 축제 씬 보느라고 고개를 돌렸는데 친구 얼굴이 보였다. 진짜로 친구랑 같이 축제에 와서 서로를 찾는 기분이었다.

온더비트 공연에 나온 음악을 정리한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나도 똑같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두번째 공연전에 듣고 듣고 또 들었다. 공연봤을때 들었던 기억이 나는 노래도 있고 낯선노래들도 있었다. 그중에 라디오헤드 노래가 좋아서 평소에 리듬타면서 들었었는데 공연을 다시 보니 그 노래는 스포장면...의 노래여서 충격 먹었다. 다시는 그노래를 들으며 리듬 탈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펄쩍펄쩍 뛰는 아드리앙의 모습이 너무 괴로워 보여서 그 모습을 편하게 볼 앉아서 보기가 힘들었다.

아아 그리고 왼쪽 드럼에 앉아서 수업소개 하는데 랩 끝나고 오블 가르키는데 박수가 안나왔고 (어리둥절한 느낌) 중블 가르키니 몇명만 박수를 치고 왼블 가르키니 환호에 가까운 박수소리가 나왔다. 이게 평소에하는 레파토리는 아닌 것 같았는데 짜여진것 처럼 자연스럽게 박수를 유도해내는 아드리앙이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아드리앙 귀여운 포인트들..
“도스- 산토스.” 아저씨 억양이 너무 귀엽다.
또 현란한 발재간의 악기 판매점 아저씨.
아무래도 나는 1인극이 너무 좋은거 같다.

그리고 알파오 운전할때 전자드럼에 입력된 효과음(?)이 나오는 건줄 이번에 알았다. 빵빵 소리나 시동거는 소리 강아지 짖는 소리 모두 드럼에 입력된 소리구나...? 드럼을 자동차로 이용하는게 재밌었다.

뭔가 재밌음+자첫의 충격은 사라짐의 애매한 관극이었는데, 어제 자기전에 다른 사람들 후기도 많이 보고 내 생각들도 정리를 좀 하다보니 세번째 관극이 기대 된다. 2022년 마무리는 온더비트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