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Hedwig

220115 헤드윅 대구 (오만석, 김려원)

Sunshine state 2022. 1. 15. 19:01

뮤지컬 보러 지방 처음가본다....
아침기차타고 30분만에 점심 먹고 공연보고 기차타기
이렇게 진심 될 계획은 없었던거 같은데 오드윅이 너무 취향저격이었기때문에.. OP 1열 원가양도 보자마자 대구 가야겠다고 결심함 ㅎㅎ

기억나는 장면들 기록해두기 📝

- 대구 계명아트센터 OP 1열 좌블

1열이라 무대 단? 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신경이 좀 쓰였다. 그래도 자리는 완전 만족!!
목이 살..짝 아프긴했는데 감수할만한 뻐근함이었다.
그리고 오언니가 좌블도 자주 와주셔서 가까이서 많이 봤다. 페이크(?)로 계단 내려오는척 할때랑 토미 지정할때는 진짜 가까웠다.
중앙에 있을때도 옆모습이지만 정말 잘 보였고 눈물길도 보여서.. 맴찢..중간중간 사이드 블럭이라 아쉬운 연출들이 있어서 중블도 가보고 싶다.
오리진할때 세면에 다 화면이 뜨지만 정면에서 보면 더 좋을거 같다. 특히 물방울 떨어질때 짜릿할듯
그리고 가운데 tear me down 가운데 카메라에 얼굴대고 카메라 연기할때.. 사이드에서 보기에는 표정연기가 다 보이지 않았는데 화면으로 보니 자세한 얼굴의 떨림들이 보여서.. 꼭 눈으로 정면에서 보고 싶다.
익스퀴진 퇴장하고 입장할때도.. 정면에서 보고파
하지만 1열 너무 좋다. 교감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음.. 헤드윅 같이 등장인물이 적은경우면 앞으로도 무조건 전진전진이다

- 오리진때 왼쪽 상단에서 가운데 헤드윅 쪽으로 빨간 라이트를 쏘아 벽에 빛이 닿는데 그때 헤드윅 옆 그림자가 생긴다. 그림자만 보니 화려한 옷도 머리도 잘 드러나지 않고 얼굴 옆모습 정도만 보였는데 그순간 벽에 비친 그림자는 헤드윅 같기도하고 한셀같기도 하고 오만석 같기도 했다. 노래는 헤드윅이 하고 있지만 노래하는 그림자는 그 누구도 될 수 있는 누군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토미와 드레스
헤드윅이 중간에 검정/실버 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온다. 손으로 왼쪽으로 쓸면 실버, 오른쪽으로 쓸면 검정으로 색이 달라지는데 헤드윅은 반짝이는 실버 파티드레스와 검은색 상복을 얘기한다. 와중에 여러분들은 파티 같은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ㅠ
그리고 중간에 넘버들이 있고(있었을..걸?) 토미와 만난 이야기를 시작했다. 목욕하는 토미와 만나고 닥터 에스프레소에서 만나고 같이 노래를 만들고.. 이 얘기를 하면서 드레스를 계속 반짝이는 실버로 쓸어내렸던거 같다. 오늘은 유난히 그런 느낌이 들었음
근데 키스 장면에서 토미가 손떼고 자꾸 검은색으로 드레쓰를 쓸어내려서.. 개빡침 ㅠ 가슴이 찢어져버린다
그리고 "더러워??" 멘트를 안하고 너가 가고싶다면 보내줘야지.. 이런 스탠스라 더 마음이 아팠다.. 차라리 부시고 화내..😩
아무리 토미가 미워도 토미랑 추억들이 아름답게 남아있구나..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 토미 공연장 조명
저번 포스팅에 좌블이라서 조명연출이 좋다고 쓰긴했는데.. 눈뽕이 심하긴했다 ㅋㅋㅋㅋㅋㅋ
조명이 너무 쎄서 주변이 완전 까맣고 헤드윅만 보이는데 오히려 공간이 비현실적으로 느끼져서 좋았기도 했다.

- 오드윅... 왤케 많이 우시는거예요...
오드윅 자둘이긴한데.. 저번에 비해서 우시는 넘버가 너무 많아서 당황.. 오늘 무슨일 있으신가 싶었다
화장말고 얼굴이 반질반질(?) 하셨는데 땀인지.. 눈물인지.. ㅠㅠ 땀 같기는 했는데 눈물 흐르는 자국들보고 도대체 무슨일인가 했당.. 오늘 오드윅 너무 짠했다

- 오려페어

오려페어.. 레어페어인가바..
지금까지 헤드윅 세번 봣는데 두번 오드윅 두번 려츠학이라 레어한줄 몰랐는데 공연 끝나구 알았다 ㅋㅋ
려츠학도 너무 좋아....
위기너때 유쾌한 조합이네 생각했다! 가운데서 양옆으로 슉슉(?) 할때 두분다 귀여우심 ㅎㅎ
관극할때마다 더 와닿는 점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헤드윅이 이츠학한테 권력을 부리는 장면들(?)이 계속 생각난다. 루터가 헤드윅에게 절대 권력을 휘둘렀듯이 헤드윅이 이츠학한테 절대권력을 휘두르는데 나는 이게 진심이 아닌거 같아서 둘다 안타깝다. 분노라고 해야할까 헤드윅의 감정의 방향이 진심과는 다르게 이츠학한테 향하는거 같아서.. (헤드윅의 감정은 위기너에서 잘 전달 된다고 생각한다) 글을 못쓰는게 너무 통탄하다..
무튼 유난히 이츠학한테 가혹한(?) 날처럼 느껴져서 트레일러에 기대 우는 장면이나 마지막 장면에 더 공감이 되는것 같다

- 오늘도 많이 울었다... 헤드윅은 너무나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 같지만 결국은 모두에게 보편적인 위로를 주는 점이 좋다. 그리고 오늘은 오리진 어쿠스틱 버전도 듣게 되었네.. 이건 다른 사람들이 후기 쓰겠지
이제 성남 하나 남았다.... 중블 양도 서치하러 가야지..

+) 짧막한 메모
- fuck you 토미 진짜 많이 했다.. 욕.. 거의 안하셨닪아요... 그리고 대사가 전반적으로 많이 바뀐듯
- 이미그레이션 호루라기 고장..
- 음향은 진짜 별로더라.. 엄청 울림 메아리처럼
- 커튼콜때 려츠학 의자 앉혀주는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