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5 웃는남자 3 (박강현 양준모 신영숙 이수빈 김승대 이상준 김영주)


[그윈플렌-박강현]
오늘 조시아나가 그윈플렌 옷 벗기는 씬에서 셔츠의 아랫부분이 후두둑 뜯겨버렸다. 둘다 알아챈거 같지만 티 안내고 넘버 소화하다가 앤여왕이 등장했다. 이때 그윈플렌은 무릎꿇고 머리를 숙이는 자센데 이때 후다닥 단추 채우는게 웃겼다..ㅋㅋㅋㅋㅋㅋ 근데 다 못채웠고.. 오늘따라 멜빵도 꼬여 있어서 정말 급하게 뭔가 하다가 들킨 사람 같았다. 이때 그윈플렌 또 보고싶다..ㅠㅠ
행복할 권리 진짜 너무 좋아서 어떡하지.. 후기 남기는 사람들은 다 벽을 쾅치면 포스터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내가 볼대는 포스터를 잡아 뜯는거 같음.. 행복할 권리 넘버는 좋은데 가사는 쫌 엥스럽긴하다.. 가사 들어보면 행복=출세여서.. 그윈플렌이 출세하고픈 야망이 있는 캐릭터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
웃남 공연을 보면서 무조건 중블이다! 싶어서 오늘 c구역 뒷쪽으로 양도를 받아서 관람했는데 난 역시 전진충이다..중앙에서 볼 수 있는 연출은 거의 다 봤으니까 이젠 사이드라도 앞으로 가야지. 오늘 중앙 연출 중에 인상 깊었던건 상원씬 끝나고 웃는남자할때 그림자가 막 여러개로 나뉘는 연출이었다. 혼란스럽고 분열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웃는남자 넘버가 더 와닿았다. 말해봤자 입아프기만한데 너무 잘함.. 세종 진짜 너무 싫다.. 너무 광활하고 멀어서 자꾸 오글 들어야하는데 오글 들면 실황느낌?이 잘 안난다. 왠만하면 오글 안들고 그냥 쌩눈으로 보고 싶은데 정말.. 겨우 표정만 보였다. (참고로 12열)
말도안돼 넘버도 너무 좋다. 원래는 그냥 넘어가듯이 보는 넘버였는데 자세히 볼수록 좋다. 당황하는 그윈플렌 연기보는 맛이 있다.
모두의 세상 전에 과거 회상씬이 있는데 평소에는 이장면이 되게 뜬금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이 장면 존재의 이유를 납득했다. 우르수스가 그윈플렌한테 너의 찢어진 얼굴로도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얘기해준다. 이 대사가 모두의 세상까지 연결되면서 그래, 내가 이 세상을 바꿀수 있어. 라고 노래를 이어가는게 좋았다. 지금까지는 따로 존재했던 웃는얼굴로 세상을 바꿀수 있는 그윈플렌과 재력과 명예로 세상을 바꿀수 있는 클랜찰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하데스타운부터 느꼈는데 극중 캐릭터가 무언가를 해냈을때, 해내고자 할때 손을 보는 연기를 하는데 이부분이 너무 좋다.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잠옷입고 나올땐가.. 침대에서 내려올때 꿈인가 생시인가하는 뉘앙스로 볼 찰싹 치는데 소리가 너무 짝소리가 나서 아플거 같아.. 좀만 살살쳐도 괜찮을거 같아요옹... 치는거 하니까 생각났는데 우르수스가 그윈플렌 등짝 스매싱할때 찰싹찰싹 찰지게 때린다. 그래서 진짜 부자같다..ㅋㅋㅋㅋ 아빠 ! 아파! 하는데 말장난 같고 귀여웠다.
그리고 조시아나랑 같이 나오는 넘버중에 연기 정말 좋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여왕이 둘이 결혼하라고 한뒤에 그렇게 그윈플렌을 갖고 싶어 하던 조시아나가 절망하는 장면이었던거 같다. 그때 그윈플렌 표정에 진짜 수많은 감정이 스쳐지나가는 느낌이었다. 나를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나? 이런 의문과 회의와 경멸과 어이없음 자조.. 엄청 많은 감정을 느꼈다. 연기도 너무 좋고...대사톤도 좋고... 노래도 좋아.. 어떡하나...
[데이빗-김승대]
김승대 배우로 보고싶엇던이유! 칼싸움씬 불꽃놀이가 너무 보고싶었다.. 불꽃 팡팡 터질때마다 짜릿하다..ㅋㅋㅋ 이제 넘버가 좀 익숙해져서 데이빗 넘버중에 행복할 권리랑 같은 노래가 있다는걸 오늘 깨달았다. 행복할 권리 넘버 진짜 좋아하는데 이걸 데이빗이 부르니까 느낌이 또 달랐다. 보면서 킹아더에 나오는 멜라아강이 생각났다. 멜라아강도 자기가 왕이 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고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였었다. 데이빗도 그윈플렌을 처치(?)하는 방법이 너무 비인륜적이라 욕먹어 마땅하지만 억울한 마음, 자기도 행복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가 되긴 했다.
아 근데 칼싸움씬때 그윈플렌이 데이빗 말따라하는 장면이 있는데 최성원 배우랑 할때는 애배배배 하는 식으로 말 따라하는 장면이 있어서 웃겻는데 오늘은 안해서 너무 아쉬웠다. 엄청 귀여운 포인트였는데..
데이빗이 데아한테 찝쩍대는 넘버에서 마지막에 사과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대충 얼레벌레 미안하다고 치자~ 하고 떠나 버리는 것 같아서 꿀밤대리고 싶었다.. 다른 캐슷 데이빗은 그래도 상황을 수습하려는 제스처라도 취하는데 노선이 살짝 달라서 비교하면서 보는 맛이 있었다.
[우르수스-양준모]
세상엔 자둘매직이라는 단어가 있다. 첫관람때는 딱히 공연이 땡기지 않아도 두번째 관람때 감긴다는 말인데 나에게 자둘매직을 선사한게 양준모 배우의 우르수스 캐릭터였다. 장면이 정확하게 생각이 안나는데 데아를 무릎에 눞이고 눈물 흘리는 장면이 너무 슬펐고 우르수스 캐릭터에 몰입이 됐었다. 그래서 양준모 배우님 캐슷으로 빨리 또보고 싶었다.ㅎㅎ
*스포주의*
데아가 죽고 그윈플렌의 넘버가 시작이 되는데 마지막엔 이제 나 너에게로 갈래 라고 하면서 우르수스를 쳐다본다. 그윈프렌이랑 눈이 마주치는 우르수르가 고개를 끄덕 끄덕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이가 이런걸까, 싶었다. 그윈플렌이 말하지 않아도 뭘 할지도 알고 말리지도 않는 우르수스가 너무 짠하다.. 아니 왜 고개를 끄덕거리시는거예요... 내가 다 막고 싶었다.. 데아랑 그윈플렌을 너무 사랑하니까 마지막 결정까지 존중해준것이겠지만 보는 나는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진다..
[하커-윤선용]
- 하커! 콤프라치코스 나오는 첫 앙상블 씬은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하커의 항아리(?)인걸 오늘 알았다. 하커가 그윈플렌 입을 찢은 범인인데 이놈은 아마 배에 같이 안탄 모양이다. 살아 남아서 유랑극단 공연도 관람하면서 쿰척거리다가 와펜테이크한테 잡혀간다. 와펜테이크한테 처음 잡혀가는 사람이 그냥 비중없는 인물1정도인줄 알았는데 하커였음.. 그리고 관람객중에 엄마랑 어린 아이가 있는데 하커가 옛버릇 못주고 아이 주변을 맴돌다가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후기를 봐서 주의 깊게 봤다. 아이랑 엄마 주변에 남자가 있었는데 아빠같은 느낌이라서 엥?하고 말았는데 후반부에는 아빠로 착각한 사람이 없어지고 눈에 안대하고 있는 하커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소름.... 그리고 나서 잡혀감..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선 1막 마지막 눈물의 섬에서 잡혀져 있고, 나중에 수레 같은데 시체로 나가는 듯..이때 우르수스가 하커 시체를 그윈플렌으로 착각하나?싶었다.
[조시아나-신영숙]
그리고 오늘 조시아나 넘버들 진짜 찢었다.. 자첫, 자둘때도 잘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진짜 역대급으로 찢었다.. 라고 생각했다. 조시아나 넘버때마다 오늘 음향이 엄청 좋아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인물들 노래 할때는 소리가 엄청 울려서.. 음향이 좋아진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다. 내안의 괴물 너무 쩔었음.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다 신영숙배우로 봤는데 너무 좋았다.
그리고 조시아나를 주인공으로 극을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았다.
[데아-이수빈]
오늘 또 오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박강현그윈플렌-데아 페어는 거의 유소리 배우여서 이수빈 배우를 볼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3차 티켓팅을 잘 할 자신은 없어서 오늘 양도 존버하다가 두시간전에 양도를 받았다. 데아 연기 자세히 보고싶었는데.. 내자린 너무 멀었다.. 목소리나 노래는 확실히 익숙했다. 그리고 얼굴이 너무 작으셔서... 표정 보기가 어려웠다.. 데아는 어느캐슷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봤던 디테일들도 많이 봤다..!
- 어린 그윈플렌이 콤프라치코스한테 버려지고 눈보라 속을 걸을때 뒷배경에 나무에 목매단 남자가 있다.. 생각보다 엄청 이미지가 커서 놀랬다..
- 마지막 장면에서 데아 별 옆에 그윈플렌 별 생기는거.. 쓰벌 눈물 난다..
+) 티켓 사진이랑 구경한 굿즈들




++) EMK 인스타 당첨 폴라들.. 이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