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춘광사설

Sunshine state. 2020. 4. 11. 12:01

 

나는 탱고를 좋아한다.
언젠가는 아르헨티나에 가보는게 꿈이다.
트래블러 아르헨티나 편을봤는데 출연진들이 영화 해피투게더의 배경이 된 곳을 몇차례 들렀다.

 

가장 기억에 남는곳은 바수르.
그렇게해서 보게된 영화 해피투게더, 춘광사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가 알게된 장국영의 팬인 사장님이 하시는 곳, 이태원의 춘광사설이다.
내가 여기를 알았을때는 이미 4일전에 영업 종료 글이 올라와서 좀 아쉬웠는데 3월에 깜짝 팝업 오픈하신다길래 후다닥 예약을 했다.

벽에 붙은 영화 포스터부터 기대기대

기본안주로 나오는 진(?)에 담근 하리보 🐻 그리고 견과류들

주변인테리어도 잘 보이게 한장 찍어보구 ㅎㅅㅎ
그리고 중경삼림을 떠올리게 하는 통조림과 금붕어
뒤에 살짝 보이는 장국영 신용카드(?)
가게 곳곳에 영화를 떠올르게 하는 소품이 가득하고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래시도 터트려 보고...ㅋㅋ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란 생각에 이것저것 많이 주문해봤다

홍콩식 밀크티와 양조위 칵테일
양조위 칵테일은 멜론맛😋🍈
딸기를 비롯해서 과일이 진짜 많이 들어갔다

장국영 토마로 라면 (+누룽지)
고기튀김
홍콩식 팬케이크

라면에 토마토 넣어먹으면 맛있는데 집에서 해먹어봐야지 ㅋㅋ 저녁을 안먹어서 누룽지 추가했는데 없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팬케이크는 원래 과일추가가 따론데 서비스(?)로 추가해 주셨다.
초도 원래 붙여주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생일 엄저구저쩌구 하는거 듣고 챙겨주신거 같다
감사합니다 °₊·ˈ∗(( ॣ>̶᷇ᗢ<̶᷆ ॣ))∗ˈ‧
케잌 없이 지나가는 생일이네 싶었는데
나이먹어도 생일케이크에 초를부는건 즐거운 일이다.

 

너무 같은 곳만 찍은 것 같아서.. 바처럼 된 테이블위에 이런 장식도 있다. 우리는 술을 잘 안마셔서 와인은 안시켰지만 와인 마시는 사람도 많았다
자세히 보면 파인애플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소품 하나하나에서 영화 장면들이 떠오를 그런 공간
금성무 볼때마다 자꾸 태용이가 생각난다..ㅋㅋ

 

옆에는 금붕어 어항도 있다.

 

글 쓰다보니 중경삼림 다시보고싶다.ㅎㅎ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또 음악도 홍콩 노래들을 틀어놔서 더 분위기에 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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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두달전에 써놓고 덜 써서 비공개로 해놨는데
뭘 더쓰려고 했는지 까먹어서 그냥 올린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