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8

ALTDIF ::: Tea Bar (1)

Sunshine state 2018. 3. 18. 03:11

취님과 3월에 가기로 했었던 알티프. 좋은 기회로 2월에 maw님이랑 셋이서 가게됐다. 이태원역에서 출발하면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다는데 우리는 이태원 역에서 조금 먼곳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주택가 골목을 오르고 오르고 올라서 겨우 도착했다. 이렇게 고생해서 왔는데 별로면 어떡하지 고민하면서 들어섰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인테리어는 하얗고 깔끔하고 중간중간 파랑색 포인트 장식품들이 있다. 작지만 아늑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



알티프의 차들이 틴에 들어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티 바와 세개의 의자가 보인다. 처음에는 티 소믈리에 분이랑 어색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겁고 편안했다.



그리고 한쪽에는 시향할 수 있는 티 샘플들과 티퍼퓸들이 진열되어있다. 여기서 여러가지 티 들의 향도 맡아 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 차례대로 가게에 들어서면 보이는 왼쪽 , 중앙, 오른쪽 벽 모습이다.

우리는 셋다 '겨울산행'코스를 시켰다. 왜냐면 겨울 코스메뉴를 즐기러 왔기 때문에(?) 메뉴판을 못찍어서 아쉽다. 겨울산행 코스 말고도 미니코스도 있은 듯 했다. 겨울 산행의 컨셉은 하얀 눈이 소복한 산 속 따스한 산장에서의 겨울 휴가다. 이 날 마셨던 모든 티들이 향이나 맛, 모양 마저도 너무나 겨울을 닮아서 정말 겨울 산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1. 오늘의 차 오늘의 문장

오늘의 차는 '나랑 갈래'. 식을수록 새콤한 맛이 강해지는 차다. 처음 마시는 차로서 너무 기분이 좋고 산뜻했다.



그리고 틴케이스에서 종이를 하나씩 뽑았다. 세계 문학에서 발췌한 문장이 쓰여져있다. 뽑기 전에 좋은 문장만 쓰여져있지는 않다고 미리 말씀해주셨다.

'젊은 시절은 낭비의 연속이다. 얼마나 멋지게 그 시간을 낭비했는가. 그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방과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나는 이런 문장을 뽑았는데 뽑았을때는 너무 웃겼다. 몇년간 스스로가 방황하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많다. 그 시간속에도 의미가 있겠지.

직원분이랑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는데 한번도 뽑아보신적은 없다고 하셔서 한번 뽑아보시라고 권했다. 우리셋은 뭔가 웃픈(?) 메세지를 뽑은 반면 티 소믈리에분은 꽤 긍정적인 메세지를 뽑으셔서 너무 웃겼다. 최고는 취님의 '인생은 혼자다'가 아닐까..

2. 얼음과 불의 밀크티



가장 인상깊은 비주얼의 밀크티. 아래층에 깔린 홍차 시럽위의 홍차와 우유거품, 설탕을 올린 후 토치로 그을린 밀크티다. 찻잔은 뭔가 얼음같기도한데 그 위에 솔솔뿌려진 설탕이 눈처럼 보였다. 불에 녹아서 다시 굳은 설탕을 티스푼으로 톡톡쳐서 깬 다음 마시면 되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지는 않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날 가장 맛있게 먹은 밀크티다.

우유 거품을 정말 정성껏 만들어주셨는데 이게 요령피워서 천천히 거품 만들었었더니 맛이 없었다구, 팔이 아플수록 맛있는 우유거품이 만들어 지신다고하셨는데 정말 맛있는 밀크폼이였다.

3. 더블 스파이스 뱅쇼



약간 스파이시한 향의 더블 스파이스 뱅쇼. 나는 스틱은 따로 달라고 부탁했다. 겨울에 마시기 참 좋은거 같다. 약간 어릴때 감기 걸리면 마셨던 차 같은 느낌.. 오렌지 슬라이스가 들어서 약간 상큼한 맛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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