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8

가문의 우동

Sunshine state 2018. 3. 7. 12:26

오랜만에 가문의 우동을 갔다. 학교 다닐때 동기들이랑 여기 많이 가곤 했었다. 근처지역 음식점 할인을 공략으로 내세운 학생회 출마 팀이 있었는데 다행이도(?) 그 팀이 당선되었다. 가문의 우동도 그때 500원인가 할인 해줬었다. 하지만 할인 하지 않아도 충분히 저렴했던 거 같다. 내 최애 메뉴는 연어덮밥. 그 외에도 김치 돈까스 나베(?) 같은 메뉴도 좋아했다. 어제 굉장히 일찍 잠들어서 오늘 엄청 일찍 일어났다. 6시 반? 허허.. 그래서 준비 하는데로 카페에 있다가 너무 배고프고 배고프니 연어 덮밥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가운의 우동이 떠올랐다. 기억속의 연어 덮밥은 참 맛있었는데 오늘은 아차 싶었다. 여기는 연어가 생연어가 아니구 냉동연어가 나온다. 나쁘다는건 아니고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이 감) 당시에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 이제는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 맛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옆자리의 단체 손님들을 보니 내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예전에는 저렇게 여럿이서 와서 하하호호하면서 밥 먹고 나갔겠지. 3월동안은 학교에가서 이력서도 쓰고 회사에 서류지원도 해야지, 하면서 나왔는데 확실히 지금 나는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나는 항상 학생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집에 있으면 내가 아무것도 안 할 거란걸 알기에 억지로 억지로 나왔는데, 학교 근처에 도착하고나서 바로 학교로 가지 못하고 근처 카페로 향한건 내가 새학기의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해서인 것 같다. 그냥 날씨도 좋고, 학교 곳곳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와 들뜬 학생들을 마주 할 자신이 없었어. 근데 지금 학교에 와있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하구 가야지. 오늘 밖에 나온 것만해도 나를 칭찬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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